전기히터 하루 8시간 켜면 아파트 전기요금이 얼마나 늘어날까

1.5kW 전기히터를 하루 8시간 켜면 한 달 전기요금이 10만~13만 원쯤 늘어납니다. 평소 300kWh를 쓰는 집의 계산인데, 히터 전기는 지금 쓰는 양 위에 얹혀 비싼 누진 구간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히터만 따로 계산한 6만~7만 원보다 훨씬 많이 나옵니다.

우리 집에서 늘어나는 금액 구하는 순서

인터넷 계산기에 히터 사용량만 넣으면 실제보다 적게 나옵니다. 평소 사용량에 히터 사용량을 더한 요금에서 평소 요금을 빼야 합니다.

  1. 평소 사용량: 히터를 켜기 전 달 관리비 고지서에서 전기 항목의 kWh를 찾으세요.
  2. 기기 사용량: 제품 라벨의 소비전력(W)을 1,000으로 나누고 하루 사용 시간과 30일을 곱하세요. 1,500W를 8시간 켜면 360kWh입니다.
  3. 단가표: 우리 단지가 종합계약인지 단일계약인지 관리사무소에 확인하세요. 세대에 적용되는 단가가 저압과 고압으로 다릅니다.

평소 300kWh를 쓰는 집이 7~8월이 아닌 달에 기기를 더하면 전기요금이 아래 표만큼 늘어납니다. 소비전력은 흔한 제품을 예로 든 값입니다.

쓰는 방식늘어나는 사용량종합계약(저압)단일계약(고압)
전기장판 200W, 하루 8시간48kWh약 1만 2천 원약 1만 원
히터 1kW, 하루 4시간120kWh약 3만 9천 원약 3만 2천 원
히터 1.5kW, 하루 4시간180kWh약 6만 1천 원약 5만 원
온풍기 2kW, 하루 4시간240kWh약 8만 3천 원약 6만 7천 원
히터 1.5kW, 하루 8시간360kWh약 12만 6천 원약 10만 2천 원

이 금액은 한전 주택용 요금표를 기준으로 기후환경요금 9원, 연료비조정액 5원, 부가가치세 10%, 전력산업기반기금 2.7%를 더해 계산했습니다. 단지의 배분 방식에 따라 고지서 금액과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온도 조절 기능이 있는 제품은 설정 온도에 닿으면 꺼졌다 켜지므로 실제 사용량이 표보다 적을 수 있습니다. 우리 집 값을 정확히 알고 싶다면 세대 계량기 지침을 적어 두고 일주일 뒤 다시 읽어 평소 일주일치와 비교해 보세요. 계량기함이 잠겨 있으면 관리사무소에 열어 달라고 하면 됩니다.

400kWh를 넘는 달에 생기는 일

7~8월을 뺀 달의 누진 구간은 200kWh와 400kWh에서 나뉩니다. 11월부터 2월까지 전기난방을 쓰면 이 구간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맨 윗구간 단가가 가장 높아서 히터를 오래 켤수록 늘어나는 금액의 대부분이 이 구간에서 나옵니다.

평소 300kWh를 쓰는 집에 히터 360kWh를 더하면 260kWh가 3단계 단가로 계산돼 늘어나는 요금이 약 12.6만 원이 된다

400kWh를 넘는 순간 기본요금도 함께 오릅니다. 저압은 1,600원에서 7,300원으로, 고압은 1,260원에서 6,060원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400kWh에서 401kWh로 1kWh만 더 써도 청구액이 저압 약 6,800원, 고압 약 5,700원 늘어납니다.

평소 사용량이 300kWh라면 3단계까지 남은 여유는 100kWh입니다. 한 달 내내 쓴다고 치면 1.5kW 히터는 하루 2시간 남짓, 200W 전기장판은 하루 16시간쯤까지 쓸 수 있습니다. 12월부터 2월까지는 한 달 사용량이 1,000kWh를 넘으면 초과분에 1kWh당 저압 736.2원, 고압 593.3원이 붙습니다. 평소 300kWh를 쓰는 집이라면 1.5kW 히터를 하루 15시간 넘게 켜야 이 사용량을 넘깁니다.

난방을 끄고 히터만 켜면 아낄 수 있을까

지역난방 단지에서 집 전체를 데우려면 아끼기 어렵습니다. 전기히터 1kWh가 내는 열은 0.86Mcal입니다. 같은 열을 한국지역난방공사 주택용 사용요금 1Mcal당 112.32원으로 사면 부가세를 더해 약 106원입니다. 전기로는 누진 2단계에서 저압 약 258원, 고압 약 212원이라 두 배 넘게 듭니다. 기본요금을 뺀 사용요금끼리 비교한 값이고, 단지마다 열 단가가 다르며, 도시가스 개별난방은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난방비를 줄이고 싶다면 전기로 옮기기보다 온도조절기 설정과 안 쓰는 방 밸브부터 손보세요. 방 하나만 차가워서 히터를 살 생각이라면 분배기 밸브와 배관 공기가 문제일 수 있고, 창가로 찬바람이 든다면 바람이 들어오는 자리를 막는 쪽이 먼저입니다.

전기난방이 맞는 경우는 좁은 자리를 잠깐 데울 때입니다. 전기장판을 8시간 켜면 표 맨 윗줄 정도이고, 평소 300kWh를 쓰는 집의 히터는 욕실에 들어가기 전이나 책상 앞에서 한두 시간 쓰는 정도면 3단계에 닿지 않습니다. 쓸 때는 소방청 안내대로 콘센트 하나에 전열기 하나만 꽂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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